사담
게임부트캠프가 끝나갈 때쯤, 친구가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젝트로 도전해 보자고 권유해 줘서 함께 도전하게 되었다.
내심 혼자 하는 게임 개발과 함께 병행할만한 결과물 있는 프로젝트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고(이대로 웹개발 경험치를 버리고 싶진 않았다) 내가 지금 느끼는 커리어에 대한 불안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사실 갭이어는 이미 직장 동료들과 한번 도전했다가 탈락한 경험이 있다. 그땐 서류에선 붙고 면접에서 떨어졌었는데, 아이템이 너무 흔했던 게 탈락 이유가 아닌지 지레짐작 중이다. 그땐 '경기도'에 포커싱 해서 준비했었는데 오히려 이 프로젝트는 '개개인의 성장'에 포커싱을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서류 합격
각 문항은 저번과 동일했다. 1, 2, 4, 5번은 개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나같은 경우 내 경험과 솔직함을 녹였다. 결국 면접 때 해당 신청서를 보면서 진행할 것이기에 솔직하게 적지 않으면 면접 때 외워서 답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3번은 친구가 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어 해당 아이템을 전반적으로 디벨롭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바로 '일상 속 긍정 경험과 칭찬을 기록 ·공유하며 따뜻한 소통 문화를 조성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다!
친구가 브랜드까지 확장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어 해당 부분도 넣었다.
- 현재의 진로계획과 진로 실현을 위해 했던 노력,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담아내는 창작자’가 되고 싶습니다. 막연히 편집자를 꿈꾸며 택했던 기존 전공은 디자인 및 인쇄였으나,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맞닥뜨리는 고객 응대에 피곤함을 느끼고 적성에 더 적합한 직업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유튜브 편집도 해보고, 여러 직업에 대해 고민하던 중 한참 열풍이던 개발자 부트캠프에 들어가 성실하게 임한 결과 1등으로 졸업하면서 해당 직군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곧바로 취업에도 성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개발자로서의 진로를 택했고, 2년 5개월간 근무했습니다. 다만 회사에서 만들던 디지털 트윈 서비스는 제가 평소 사용하는 것과 거리가 멀었고,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제가 원하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갈망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지금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는 생각에 과감히 퇴사하고 현재는 게임 개발 부트캠프에 참여 중입니다. - 현재 진로 관련 목표 설정, 실현에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게임 개발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움은 '완성까지 가는 경험의 부족'입니다. 배운 내용은 꾸준히 쌓이고 있지만, 하나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직접 구현해 최종적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은 제 생각보다 큰 에너지와 체력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게 정말 팔릴까?”, “현실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같은 의심과 조급함이 끊임없이 따라붙는 상태입니다. 과거 유튜브 편집으로 수익을 냈던 경험도 있지만, 창작 기반 수익화는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에 따라 이번 갭이어를 통해 제가 열망하는 것을 완성해 보는 경험을 만들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제 방식의 지속 가능한 창작 루트를 넓혀 가보고 싶습니다. -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은 무엇인가요?
본 프로젝트는 자신의 좋은 면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확산할 수 있도록 돕는 ‘칭찬 커뮤니티 플랫폼’을 제작하고, 이를 브랜드로 확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사회생활 속에서 진심 어린 칭찬을 받을 기회가 적다는 경험에서 출발한 “마음껏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이번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하고자 합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의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개인의 정신과 태도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리고 싶습니다.이번 갭이어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수익 모델을 가진 브랜드로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고, 장기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우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캐릭터, 로고 등을 디자인하는 동시에 칭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현합니다. 이후 캐릭터를 활용한 인스타툰, 유튜브,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입니다. - 프로젝트 수행으로 얻고 싶은 성과는 무엇인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저는 스스로 설계하고 완성한 콘텐츠가 세상에 닿는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단순한 공부나 연습이 아닌, 사용자에게 닿는 실질적 창작물을 만드는 경험은 제작자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향후 포트폴리오 및 브랜드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협업 과정과 실현까지의 여정을 통해 제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어떤 부분에 에너지를 가장 쓰는지를 스스로 관찰하며 제게 맞는 업무 방식에 대해 더 깊게 알아가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매체를 가리지 않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루트를 더 선명하게 설정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그 밖의 하고 싶은 본인 이야기가 있나요?
저는 ‘불확실함 속에서도 스스로를 실험하고 탐구해 나가고 싶은 사람’입니다. 안정된 수익, 명확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재미와 의미가 있는 창작자로서의 삶을 만들기 위해 방향을 바꿨고, 그 과정에서 때로는 혼란과 외로움도 겪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저에게 ‘나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인과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칭찬과 긍정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작업으로, 저 스스로도 이 과정을 통해 타인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다시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1번은 저번이랑 그리 바뀌지 않은 것 같은데, 나머지 부분은 쓰면서도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에 쓸 때는 '회사 내에서 나의 성장'에 포커싱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온전한 나'로 작성하는 느낌이라 작성하면서도 좋았다.
나는 결국 '무조건적인 성장'보단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의 발전에 더 끌리는 편인 것 같다.
면접 준비
친구랑 줌으로 준비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획해보고, 예상 질문 답변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의록 안건
- 앱의 구체적인 범위
- 컨셉 : 돌아온 수호천사와 함께 쓰는 일기
- 기능 : 필수 구현 기능, 수익화 방안 등
- 3개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 우리가 이 사업을 통해서 무언가를 얻고 싶은지?
- 작업방식, 출시경험
- 공통 목표: 자신의 컨텐츠를 직접 만들고 사용자한테 도움이 되는 경험이 둘 다 필요.
친구가 나름 스토리도 간략하게나마 떠올렸는데 귀엽게 나와서 좋았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 떠나간다는 수호천사 설정 안에서 시작하는 스토리로
안녕? 난 네가 어릴 때 곁에 있었던 수호천사야
요즘 네가 힘들어 보이는 것 같아 다시 찾아왔어
라는 느낌
친구랑 같이 앱의 메뉴 및 필수 기능을 구체화하면서 내 머릿속에도 점점 윤곽이 잡혔다. 확실히 내가 지금 만들고자 하는 게 머릿속에 있어야 면접 때 답변도 잘 나올 것 같아서 그렇게 준비했다. 나는 원래 암기에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이럴수록 융통성 있게 답변하기 위해 내가 내 아이템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서류에 작성했던 내용도 혹시 몰라 눈에 익혀갔다.
그렇게 필요한 정보를 머릿속에 담은 뒤 작년 후기 글들을 참고하여 예상 질문을 여러개 준비했다.
- 자기소개
- 프로젝트 목적과 계획
- 갭이어가 꼭 필요한 이유
- 프로젝트 실행 시 예상되는 어려운 점
- 실패했던 경험과 교훈
- 프로젝트의 지속성
- 궁극적인 꿈과 목표
등 공통적으로 나올만한 질문과 함께 우리 프로젝트 설명을 보고 나올만한 질문도 나름 예상해서 준비했다.
- 다른 커뮤니티와의 차별성
- 왜 굳이 브랜드로 만들고 싶은지
- 수익화 방안
- 마케팅 방안
이렇게 전날 열심히 준비하면서도...혹시나 떨어져도 수원 나들이 다녀왔다 생각하자는 마인드로 임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기에!
면접 당일
저번에도 면접 보러 왔던 동일한 수원 컨벤션에서 봤다.
20분 전 입실해 달라 해서 옆에 카페에서 면접 연습하다가 시간 맞춰 들어갔다.
들어가서 위층으로 올라가면 경기청년 갭이어 면접장소 표시가 있었다(2024년과 동일했다)
안내해 주시는 직원분들이 계셨고 쭉 들어가서 신분증 제시하고 명찰받아서 대기실로 들어갔다.
대기실 책상에 붙어있던 면접 안내사항은 다음과 같다.

나는 친구와 2인팀이었는데, 3인 팀인 곳과 함께 면접에 들어갔다.
마지막 시간인 17:30이라 면접관들 컨디션 이슈도 걱정하고... 들어가기 전에 긴장 푸는 자세도 하고... 친구 긴장을 풀어주려 노력했다.
난 그쯤되니 그냥 마음이 비워지면서 할 만큼 했다... 최선을 다 하면 될 대로 되겠지... 하는 마인드였다(면접만 보면 늘 장착하는 이판사판 마인드)
들어가니 3분의 면접관이 계셨고 피곤해보이셨지만 면접에 앞서 친절한 말투로 설명해 주셨다.
- 되도록 짧게 핵심만 답변해 달라
- 말 끊어도 기분 나빠하지 말라
이 두 조건이었고 난 저번 면접이랑 동일한 느낌이라 그런지 별로 떨리거나 하진 않았다.
물론 시작할 땐 심장이 빨리 뛰긴 했다. 불가항력이다.
들어온 질문은 아래와 같았다.
- 자기소개
- 팀 결성 계기(아이스브레이킹 느낌)
- 해당 프로젝트 소개
-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 이때 난 답변으로 3개월 기간을 고려해서 필수 기능만 담은 mvp 출시~같이 현실적인 목표를 잡았음을 어필했다. - 수익성 방안
: (친구가 대답하고 내가 보충했다) 브랜드로 확장해 굿즈나 캐릭터 사업 + 앱 내 육성 혹은 컬렉션 요소 추가해 수익 시스템 구축하겠다 - 프로젝트 실행 시 예상되는 어려운 점 -> 타 팀에게만 질문했다
- 갭이어를 통해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
- 예산 계획
: 우리 팀은 서류에 예산 계획을 따로 적지 않아 떠오르는 대로 대답했다. 서버 관련 비용, 광고료, ai 서비스 구독료 등... 다만 답변이 중요하다기보단 그냥 예산이 그대로 집행 안될 수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서 질문한 느낌이었다. 타 팀은 그래도 대분류별로 얼마씩 정도는 적은 것 같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내가 손들고 스타트 끊었더니 그냥 30초씩 다 말하라 하셨다(다른 분들도 손을 드신 것 같다) 웬만하면 준비해 가는 게 좋아 보인다. 나는 온전한 제작자로서 첫걸음을 떼는데 갭이어가 안전망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식으로 말했다.
사실 저번 후기 찾아보면서 예산 관련해서 말이 많았던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면접 때도 두어 번 강조하시는 걸 보면 예산으로 이슈가 많긴 했나 보다.
사실 면접 볼 때 우리 팀보단 면접 같이 들어온 다른 팀이 질문도, 대답도 시간을 더 길게 가져가서 나는 내심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텀이 얼마나 길었냐면 나랑 친구는 후반부엔 살짝씩 멍 때려도 될 정도?... 그래도 친구랑 바로 옆에 광교 호수공원 한 바퀴 걸으며 이런저런 얘기하고, 교보문고 들려서 구경도 하면서 재미있는 수원 나들이에는 성공했다고 내심 마인드 컨트롤했다.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며ㅋㅋㅋ
그리고 오늘 나온 결과는 두둥-
합격이었다.
물론 제목에 스포 되어있지만ㅋㅋㅋ처음 확인하고 얼떨떨했다.
이제 다음 일정은 OT인데... 과연 한 달여의 기간이 끝나고 이 카테고리에 글이 늘어날 수 있을지... 열심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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