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청년 갭이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오랜만이다! 시간이 참 빠르다.

 

그동안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젝트에 열중하며 기대했던, 그리고 상상도 못했던 종류까지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저번 게시글이었던 페어 참가가 상상도 못했던 종류의 경험이었고, 이번에 생애 처음 해본 테스트가 기대했던 경험에 해당이 되겠다.

 

테스트 기간 동안 사용할 폼도 만들고

 

응답도 받았다. 총 40명 모집해서 37명에게 받았다!

사실 수정할 사항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엄청 스트레스 받았는데, 생각보단 괜찮았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는데 우리 앱의 의도와 전혀 반대되는 피드백을 받았을 땐 답답한 감정도 순간 들었지만, 좀 더 알기 쉽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사용자를 위한 앱이니까. 긍정적인 피드백도 내용이 많아서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진 않네? 싶었다.

특히 사람들이 쓴 일기 내용이 생각보다 딥한 내용도 있어서 놀랐다. 이렇게나마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으셨으면...했다.

 

3개월째 이 앱에 좀 오래 매달려있다보니 이제 어색함? 같은 부분을 느끼기 힘들었던 것 같은데 환기가 된 것 같다.

 

피드백 내용을 한번 훑어본 후, 급한 것부터 해결해서 일단 출시해보자!는 목표로 일정을 짰다.

소소한 기능들은 업뎃 후에 수정해도 되니까! 앱 제작의 장점인 것 같다.

 

일단 오늘까지 작업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일기 비공개 기능 추가

- 가이드 추가

- 수호천사 소개 페이지 추가

- 쪽지함 알림 버그 수정

- 친구목록 알림 버그 수정

- 신고 기능 추가

- 앱 소개 화면 추가

- 폰트 등 UI 수정

등

등

...

 

 

메인화면 가이드

 

 

생각보다 많이 했다.

 

원래는 이번주 출시 신청이 목표라서 오늘 스크린샷이랑 앱 정보 쓰려고 보니까, 이건 마케팅을 희망하는 친구에게 필요한 작업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초안이랑 화면 스크린샷 정도 따서 공유하며 친구에게 의사를 물었다.

친구가 기꺼이 맡겠다고 해서 일단 오케이하고 다음 주 화요일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사실 갭이어 기간은 10/12까지라 엄연히 따지면 이제 갭이어 프로그램은 끝났다. 아쉽게도 우수 선발자로 선발되지 않아서 완벽히 끝났다(최종 성과공유회가 남아있지만 이때 우리가 할 건 없다)

 

갭이어를 위한 프로젝트이기도 했기에 사실 나 혼자 했다면 그냥 그만둘까? 하고 망설이기도 했을 것 같다. 앱을 만들수록 바이브 코딩의 편의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체감하며, 가능성과 현타를 동시에 많이 느끼기도 했고, 생각보다 내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서 원래 하려고 했던 게임 개발을 병행하지 못해 그런 부분이 아쉽기도 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앱개발만 한 건 아니지만...카톡 임티 빠꾸먹기도 하고...ㅋㅋㅋㅋㅋ 요즘엔 내 방향성, 삶의 가치를 찾는 일과 병행하고 있다)

 

퇴사하고 나서, 게임 개발을 하겠다 (나 혼자) 선언하고 (나 혼자 with 부트캠프) 노력해왔는데, 이번 갭이어 프로그램을 하면서 잠시동안 손에서 놓게 되니 내가 진짜 원했던 일이 맞나? 싶은 고민이 들었다. 물론! 아직도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는 가끔씩 떠오르고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확신을 잃어버린 느낌이 든다.

 

이번 2025 핫 키워드가 메타센싱이라던데 내 감정을 잘 알고 자기이해를 통해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면 만족스러운 하루하루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그런 부분으로 고민하고 있다.

개발 블로그에 이런 글 쓰는 것도 좀 웃기긴 하지만...

갭이어 프로그램 덕분에 이런 식의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결국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생긴 질문들이기 때문이다. 그 전에는 그냥 어느정도 재밌게 느끼면 해볼까? 하고 바로 돌진하는 타입이었는데, 이젠 마냥 앞에 놓인 길만 바라볼 게 아니라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궁금해하고 있는 게 큰 발전이라고 느낀다!!!

 

하여튼

그냥 미래의 내가 잘 되어서 원하는 삶을 행복하게 살며 지금 이 글을 웃으며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이팅이다!